2010-07-27

랑세스, 2011/12 FW 가죽 트렌드 발표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지난 6월,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소재시사회(Material Preview)를 통해 2011-12 FW 시즌에 유행할 가죽 트렌드와 샘플을 공개했다. 패션소재시사회는 유럽 패션디자인센터(European Fashion Design Center) 주최로 이태리에서 열리는 소재 디자인 및 처리기술 전문 박람회다.
 
세계 최대 피혁약품 공급회사 중 하나인 랑세스는 이번 시즌 트렌드 키워드로 ‘에코디자인’, ‘산업혁명의 판타지’, ‘화산 활동’과 ‘영화 같은 미스터리’를 발표했다. 랑세스는 이들 네 가지 트렌드가 제시하는 개성적인 재질, 색감, 촉감을 샘플에 다양하게 반영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랑세스 피혁약품 사업부의 비앙카 베르스테겐(Bianca Verstegen)은 “유수의 가죽 공급업체들과 디자이너들이 랑세스의 독특한 가죽처리에 관심을 보였다”며, “베이겐®(Baygen) 을 이용해 특허 받은 뱀무늬 가죽이나, 레바덤® (Levaderm) 염색제와 X-tra 계열 약품을 처리해 갈라진 무늬를 연출한 회색 염소가죽이 특히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랑세스는 이탈리아 피혁산업의 중심지, 산타크로체 술라르노(Santa Croce sull'Arno)에 위치한 투스칸(Tuscan)에 혁신역량센터(Competence Center Italian Innovation)를 설립해 새로운 가죽처리법을 연구·개발하며 시즌마다 다채로운 샘플을 선보이고 있다. 조르지오 기라도(Giorgio Giraudo) 혁신역량센터장은 “고객들이 최신 트렌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신기술뿐 아니라 가죽 처리 공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12 FW 시즌 가죽 트렌드>
 
에코디자인
녹색성장의 시대를 맞아 패션에도 “녹색” 트렌드가 대세다. 대자연과 과학의 만남을 구현하기 위해, 대자연에 서식하는 생명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패턴을 가죽 표면에 반영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인체의 피부, 식물의 세포 등의 생물학적 구조를 최신기술로 표현했다. 베이지, 커피, 그린, 오렌지 계열의 색감에 은색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부드럽고 탄력적인 감촉을 살려 유기적인 생명체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산업혁명의 판타지
SF의 하위장르인 ‘스팀펑크 판타지’의 영감을 받아, 증기기관 발명 후 산업혁명이 태동한 18세기 영국 런던의 모습을 공상과학화하여 가죽 위에 표현한다. 철, 구리, 낡은 목재, 유리 등 다양한 산업재료가 주는 느낌을 이용해 아날로그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감성이 동시에 묻어나도록 했다. 무채색, 짙은 갈색, 고풍스러운 흰색을 모티프로 한다.
 
화산 활동
활화산 위를 흐르는 용암, 분출하는 암석과 먼지 등이 주는 뜨거운 색감과 거친 촉감을 형상화한다. 검정색과 빨강색 등 색채 대비를 통해 대담함을 드러내기도 하고, 밝고 따뜻한 색감에 암석의 무채색과 숲의 초록색을 매치하면서 반짝이는 금색으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영화 같은 미스터리
마치 근대 영화의 흑백화면과 어두운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빛이나 연기, 후광, 알 수 없는 물체를 가죽 위에 표현한다. 번쩍이는 섬광, 메탈릭하거나 진주빛 느낌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효과는 시적 탐미주의를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자주, 파랑, 빨강 등의 주 색상에 회색, 금속빛으로 부분적으로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기도 한다.

X-Flash – 랑세스 코리아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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